인도 커플은 채식주의, 교육을 잘 받은 난자기증자를 가장 선호함 [7월 15일]
〇 ‘흰 피부, 큰 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채식주의자.’ 이는 결혼광고가 아니라 아이가 없는 커플이 난자기증자에게 원하는 속성(attributes)임. 체외수정센터(in vitro fertilization centres; 배아생성의료기관)를 운영하는 부인과전문의들(Gynaecologists)은 아이가 없는 커플들이 기증자의 계급(caste)과 종교를 매우 알고 싶어 한다고 함. 그 이유는 기증자의 아이큐(IQ)의 힌트가 되기 때문임. 특히 선호목록에서 대학졸업자는 타고나느냐, 길러지느냐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킴.
커플의 3분의 1은 채식주의 기증자를 원한다고 함. 그들의 논리는 ‘나의 난자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최고를 얻어야 한다’는 것임. 그들은 본인들이 고기를 먹는지를 밝히고 싶어하지 않지만 채식주의자인 난자기증자를 선호함. 어떤 사람들은 젊은 상류층(Brahmin)이나 자이나교도(Jain) 여성을 원함. 그들은 키, 외관(complexion), 교육에 대한 정보를 조회한다고 함. 혈액형이 맞는 건강한 기증자를 선택하기도 함.
난자기증자의 생활방식(lifestyle)은 선호목록의 상위를 차지함. 한 센터의 생식상담가(fertility consultant)는 “이전에는 커플들이 종교와 외관을 기준으로 골랐지만, 지금은 대다수가 채식주의 기증자를 선호하며 기증자의 식품선택에 대하여 자세히 알기를 원한다”고 밝힘.
많은 체외수정센터들은 그러한 요구를 들어주기를 거부함. 한 센터장은 “상류층 기증자를 매우 좋아하는 커플에게서 어리석음을 발견했고, 대신 그 커플들에게 기증자은행(donor bank)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고 밝힘. 이 센터는 결혼했고 1~2명의 자녀를 둔 여성에게만 기증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함. 센터장은 “우리는 난자가 건강하고 가임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지만, 그 여성이 무엇을 먹었는지를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밝힘.
본지에서 한 기증자은행에 연락해보니 임상의사(clinicians)가 큰 키, 흰 피부, 대학졸업자인지를 확인해주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음. 대부분의 난자기증자는 21~35세임. 돈의 액수가 규제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은 체외수정센터로부터 2만~3만5000 루피(한화 약 36~63만원)를 받음.
정자기증도 유사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직업(job)을 주로 물음. 정부부처에서 일하고, 고소득 직업을 가졌고, 잘 생긴 정자기증자를 요청한다고 함.
난자기증자에 대한 필수요건을 담은 인도의학연구위원회(Indian Council of Medical Research)의 지침은 이미 발간되어 있음. 기증자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B형간염, C형간염 보균자가 아니어야 함. 고혈압, 당뇨, 성 전염성 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지중해성빈혈(thalassemia)과 같은 확인가능하고 흔한 유전질환(genetic disorder)이 없어야 함. ABO 및 Rh 혈액형이 확인・기록보관되어야 함. 키, 몸무게, 연령, 교육수준, 전문성, 피부 및 안구의 색상, 가족력과 같은 다른 관련정보도 적절한 방식으로 기록되어야 함. 연령은 21~25세여야 함.
커플이 ‘완벽한’ 기증자를 찾는 경향은 인도사람들의 계급, 인종, 종교 및 흰 피부에 대한 오래된 집착(age-old obsession)을 표면화시킴. 기증자의 식습관 및 생활방식에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보이는(fuss over) 것은 그들이 그저 ‘아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custom-made) 아이’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함. 편협한(narrow-minded) 개인들을 돌려보내고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병원들(Clinics)과 의사들은 윤리적인 일을 하는 것이며, 다른 병원과 의사들의 귀감이 됨.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좋은 유전자가 좋은 양육(upbringing)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함.
인도 배아생성의료기관 인증・감독・규제지침: http://icmr.nic.in/art/art_clinics.htm
한국 배아생성의료기관 표준운영안내: http://www.nibp.kr/xe/act2_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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