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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 의학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여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어쩌면 상상하지도 못한 새로운 경지가 현실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발전이 윤리적인 고려와 사회적 책임 인식의 기초 위에 서 있지 않다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거나 커다란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명과학과 의학의 발전이 현실에 적용되려면 생명의 존엄과 윤리의 중요성을 허술히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생명과학은 다른 선진국과 경쟁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생명과 관련된 연구나 의료 현장만을 위하여 윤리를 소홀히 하면 매우 혼란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고, 윤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연구를 수행하기 어렵거나 의료 현장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연구는 원활하게 하되 그 결과를 현실에 적용할 때에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은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정책원은 2006년 7월부터 시행한 생명윤리연구센터 사업을 모체로 하여,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으로 2011년 12월에 설립되었습니다. 우리 정책원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생명윤리와 관련된 문제점을 예측하고 쟁점을 인식하여 윤리적으로 갈등이 있는 사안에 대하여 사회적 논의를 통하여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와 학계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