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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간 배아 연구 규칙'의 기간 연장

과학기술발전

등록일  2023.10.27

조회수  650

#기사: Public Backs Extension of 14-Day Human Embryo Research Rule

 

#참고1: Should scientists be allowed to grow human embryos in a dish beyond 14 days? Is it scientifically important or morally wrong?

#참고2: UK Scientists Advocate for 28-day Embryo Research Limit, Signal Advances in Infertility and Birth Defect Treatments

#참고3: Public backs controversial UK scientists’ proposal to extend 14-day limit on human embryo testing

 

 

20231025일 수요일, 영국에서 HDBI(Human Developmental Biology Initiative)의 일환으로 열린 인간 배아 연구에 관한 공개 토론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토론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으며 ‘14일 인간 배아 연구 규칙(이하 14일 규칙)* 검토규칙의 타당성 검증’, ‘출산 및 건강 증진에 대한 지원 방책’, ‘인간 유전공학의 이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14일의 규칙: 1990년 영국 법령에 의해 도입된 규칙으로, 실험실에서 초기 인간 배아를 개발할 수 있는 기간을 수정 후 14일로 제한합니다.

 

 

그중에서도 ‘14일 규칙연장 논의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14일 규칙줄기세포 기반 배아 연구 발전에 관한 사항을 중심으로 인간 배아 연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2021년 신경과학자 Tadeusz Pacholczyk‘14일이건, 14개월이건, 그 사이 어느 시점이건, 이러한 '규칙'은 가장 부도덕한 종류의 과학을 정당화하고 인간의 배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14일 규칙 연장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은, 일부 문화와 종교에서 인간의 생명이 수정과 동시에 시작되거나 인간 배아가 수정된 이후부터는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2016년 두 연구팀이 인간 배아에 대하여 달성한 12일 기록과 201919일 동안 원숭이 배아를 기른 사례에 대해 페트리 접시에서 양서류와 포유류 배아를 일상적으로 키우는 것과 인간 배아의 경우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수정 후 약 14일까지의 인간 배아는 미분화된 세포 덩어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2주의 기간이 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21년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SSCR)'14일을 초과하는 인간 배아 배양 또는 원시선이 생성된 배아 배양'에 관한 사항을 금지 목록*에서 공식적으로 삭제했습니다.

'14일을 초과하는 인간 배아 배양 또는 원시선 배아 배양' 삭제: 완화된 규칙은 인간배아 연구를 수정 후 14일 이상 지속한다는 내용을 신청하고 허가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토론에 참여한 대다수 참여자의 입장은 ‘14일 규칙을 연장하는 것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14일 규칙의 연장으로 인해 출산과 질병에 대한 연구가 발전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한 몇몇 참가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줄기세포 생물학발달 유전학 연구실의 리더이자 HDBI(Human Developmental Biology Initiative) 감독 부서 공동 의장인 Robin Lovell-Badge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14일 이전의 인간의 발달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합니다. 14일 규칙의 연장은 질병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입니다. 이번 토론에서는 지식 습득을 위해 배아 연구 기간의 연장을 지지하는 대중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규칙 연장이 IVF(체외수정) 절차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법이 변경된다면 연구자들은 수정 후 14~28일 사이의 중요한 발달 과정을 조사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열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135, ‘14일 규칙연장을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작성한 케이스 웨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의 생명윤리학과 현인수 교수는 수정 후 2주가 지난 시점에 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블랙박스로 여겨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28일 전에는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낙태되거나 유산된 태아의 조직을 연구할 수 없었습니다.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의 수석 리더인 로벨-배지 만약 배아를 연구할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된다면 인간 발달의 가장 흥미로운 기간인 14일부터 28일 사이의 비밀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참여자들은 합성 배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일부 참여자는 모든 형태의 인간 배아 연구에 대해 엄격한 윤리적 입장을 취하는 반면, 일부 참여자는 각 사안 별로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합성 배아: 난자와 정자에서 유래하지 않는 배아를 의미합니다.

 

 

이 분야가 미지의 영역을 연구하는 가운데, 영국의 법, 윤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작업을 규제하고 안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올해 말에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