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은 다른 신기술도 그러하듯이 우리인간에게 새로운 희망과 함께 풀기 어려운 숙제를 동시에 던져 주고 있다. 대리모에 관한 윤리적 고찰은 바로 이러한 숙제, 생명과정에 대한 인간...
생명과학은 다른 신기술도 그러하듯이 우리인간에게 새로운 희망과 함께 풀기 어려운 숙제를 동시에 던져 주고 있다. 대리모에 관한 윤리적 고찰은 바로 이러한 숙제, 생명과정에 대한 인간의 개입에 관한 가치평가 및 그러한 개입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를 고찰 대상으로 하는바, 인간의 정신 및 삶의 질에 대하여 정립 해 보는 것이다. 불임부부들의 마지막 대안의 하나로 시행되어온 대리모에 의한 임신과 출산은 정자와 난자를 체외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다음 이 수정란을 제 3의 여성의 자궁 내에 착상시켜 임신시키는 방법이다. 대리모 출산은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킨다. 대리모는 필연적으로 대리모의 법적 지위, 그 계약의 의해 출생한 아이의 복리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다. 대리모를 통해 출생하는 새 생명의 인권을 확실하게 존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며 호적의 문제에서 국적의 문제, 기형의 문제, 상속권이나 양육권의 문제, 기타 분쟁 시에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고귀한 인간존엄의 주체인 만큼 상업적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되며, 사회나 제도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유인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리모 시술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며, 대리모 문제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규제 범위 및 입법 형식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