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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뇌사땐 장기, 사망땐 인체조직… 기증조직 통합 필요성 대두

한국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05-26 02:35

"아~ 장기 기증하고 인체조직 기증하고 다른 건가요? 그럼 인체조직 기증도 해야죠."

골육종(뼈암)으로 인해 인체조직을 이식받은 주상우(23)씨조차 장기 기증과 인체조직 기증의 차이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하물며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인식 부족은 장기기증과 인체조직 기증 희망자들의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장기기증 희망자는 지난해 9만4,245명이었으나, 인체조직 기증 희망자는 24%에 불과한 2만2,428명 등록에 그쳤다.

장기기증은 뇌사자가 대상이고, 인체조직 기증은 사망자가 대상이라는 점이 첫번째 차이다. 만약 장기기증과 인체조직 기증을 연계시켜 동시에 기증 희망자를 받을 경우, 오히려 장기기증 희망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통합에 걸림돌이다. 장기는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기증자 수에 더욱 민감하다. 그러나 이는 기우이며, 장기기증과 인체조직 기증을 따로 희망하도록 선택권을 주고 홍보조직만 통합해도 인체조직 기증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반박도 많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8년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가 출범해 (장기기증과) 이원화됐는데,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이며 장기기증과의 통합에 대한 논의를 더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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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기자 riv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