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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생쥐 간세포서 역분화줄기세포 분화 성공

쿠키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2-04-16 14:30

[쿠키 건강] 국내 연구진이 생쥐의 간세포를 활용해 난치성 간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연구 성과를 제시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줄기세포치료센터 최동호 교수(외과학교실·사진) 연구팀과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승범 박사는 발생학적으로 다른 분화단계의 간세포(hepatocytes)에 유전자를 주입해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들고, 이 역분화줄기세포를 다시 분화시켜 간세포로의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쥐의 간세포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인 역분화 줄기세포를 만들고 이를 다시 간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향후 난치성 간질환 치료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동호·이승범 연구팀의 관련 논문 ‘Contribution of hepatic lineage stage-specific donor memory to the differential potential of induced mouse pluripotent stem cells’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tem Cell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역분화 줄기세포는 완전히 자란 체세포에 세포 만능화와 관련된 3~4가지 유전자를 주입해 배아줄기세포와 같이 배아생성 초기의 만능세포와 같은 단계로 되돌아간 세포(iPS)를 말한다. 이 기술은 사람의 피부세포를 떼어내 만능화세포를 만들어 그 환자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 이식 거부반응의 우려를 없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난자나 배아를 이용하지 않아 윤리적 문제도 없앤 기술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동호 교수는 “줄기세포연구는 지금까지 척추질환이나, 파킨슨병, 중풍 등과 같은 신경계와 백혈병, 조혈모세포와 같은 혈액세포 분야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난치성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 상대적으로 환자가 많은 내배엽 분야는 연구가 미진했다”면서 “생쥐 간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분화 연구를 앞으로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적용한다면 향후 10년 내 간 분야 줄기세포 연구도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동호 교수는 2002년, 2005년에도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생체 내에서 간세포로 분화 시킨 연구논문을 세포이식 분야의 학술지인 Cell Transplantation과 Stem Cells에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