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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의 경험에 대한 질적사례연구 : 의료소송을 진행하는 참여자를 중심으로 / 표지희
8 환자 의사 관계 조회 수 296 추천 수 0 2018.05.25 10:22:34| 발행년 : | 2018 |
|---|---|
| 구분 : | 학위논문 |
| 학술지명 : | 학위논문(석사)--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 상담학과 상담학일반 |
| 관련링크 : | http://www.riss.kr/link?id=T14670575 |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의 경험에 대한 질적사례연구 : 의료소송을 진행하는 참여자를 중심으로
저자[authors] 표지희
발행사항 서울 :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2018
형태사항[Description] 105 ; 26 cm
일반주기명[Note] 지도교수: 한영주
학위논문사항[Dissertation] 학위논문(석사)--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 상담학과 상담학일반 2018.2
발행국(발행지)[Country] 서울
출판년[Publication Year] 2018
주제어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의료사고,의료소송
소장기관[Holding]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211117)
UCI식별코드 I804:11117-200000007168
초록[abstracts]
의료사고는 한 개인과 가정,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의료사고의 실태자료조차 명확하지 않으며, 피해자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는 의료사고 피해 후 의료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거나 진행 중인 유가족의 삶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의료사고 피해자의 삶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이 의료사고 발생 후 무엇을 경험을 하는지를 탐색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문제해결을 시도하며 어떤 극복과정을 거치는지를 이해하여 상담학적 함의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질적사례연구방법을 활용하였으며, 자료의 다각화를 통해 참여자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하고자 참여자와의 심층면담, 참여자 관련 보도 영상, 보도 기사, 참여자 기록물 등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참여자의 경험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분석하였다. 의료사고로 직계가족을 상실하였고 의료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2인이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자료 수집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진행되었다. 질적사례연구의 분석절차에 따라 연구참여자별 사례 내 분석과 연구참여자의 사례 간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자별 사례 내 분석에서는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의 삶의 경험을 의료사고 발생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독립적으로 풀어내어 그 안에서 나타나는 주요 경험을 파악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사례 간 분석에서는 사례 내 분석을 검토하면서 그들의 경험을 맥락적 차원으로 비교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에 주목하여 기술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의 삶의 경험에 대한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들은 떠나간 고인의 짧은 생에 대한 아쉬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슬픔을 경험하고 고인을 그리워하며 분명하지 않은 의료사고의 원인으로 인해 죄책감을 경험한다.
둘째, 참여자들은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진의 방어적 대응으로 인하여 절망스러움과 혼란, 의료진의 진료 대응에 불신과 분노를 경험한다.
셋째, 참여자들은 홀로 의료소송을 시작하며 의료소송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상처를 주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또한 장기간 진행되는 의료소송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탈진을 경험하고 의료과실에 대한 입증책임의 어려움으로 인해 계속적인 좌절경험을 한다.
넷째, 의료소송을 진행하며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였던 법조계의 이해할 수 없는 재판과정과 결과로 인해 믿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어 사회적 신념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된다.
다섯째, 참여자들은 떠나간 가족을 기억에 남기고, 떠나간 이의 한(恨)을 풀기 위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채 의료소송을 계속 해나가는데 이 과정이 몹시 외롭고 지치지만 무너지지 않고자 버티고 또 버티는 경험을 한다.
여섯째, 참여자들은 의료과실을 인정할 수 없는 의료문화의 개선 필요성을 느끼며 의료진 역시 의료사고의 피해자라는 양가감정을 느끼게 된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 의료사고에 대한 제도적 측면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일곱 번째, 참여자들은 과거의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겪고 있는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들을 도와주는 경험을 한다. 또한 같은 경험을 한 자조모임을 통해 의료사고 예방과 의료소송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하며 자신들의 고통을 승화하고 있다.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의 삶의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들의 위한 함의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의료사고 피해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가족 상실 경험과 의료소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복합적인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한다. 이러한 해소되지 못한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결과적으로 그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또한, 의료소송을 가족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아닌 홀로 진행하는 경험은 결국 참여자들의 가족과의 관계 변화와 스스로의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해 심리상담 현장에서 그들의 특수한 경험에 맞는 전문 상담 매뉴얼 구축의 필요성을 조명하였다.
둘째, 의료진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의 경험 자료들이 의료진의 교육 현장에서 사용된다면 의료진들은 피해자의 입장을 한 번 더 고려해보게 되며, 의료사고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조건적인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닌 피해자의 상황에 대한 유감, 공감의 표현을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의료진은 환자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의료분쟁 및 의료사고 사전 예방의 효과를 높일 것이다.
셋째, 이 연구는 국내 의료사고, 의료소송, 의료분쟁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파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조명하였다. 또한 연구결과를 통해 의료진들이 의료사고 대응에 있어 법적인 방어를 해야 되는 입장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의료사고 피해자에게 더 큰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의료진 역시 죄의식을 느끼지만 해소할 수 없는 상황임이 드러났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환자안전사건 소통하기와 같은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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