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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무료 대리모가 된 여인들… “대리모는 꿈을 주는 일”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419MW160028166595

 

무료 대리모가 된 여인들… “대리모는 꿈을 주는 일”

“내게 있어 대리모가 된다는 것은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다.”

미 공영라디오 NPR는 최근 돈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성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3살짜리 아들을 둔 휘트니 와트(25)는 친구 수잔과 밥 부부의 대리모로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다. 와트는 “나의 부모들이 불임으로 고생했던 것이 대리모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면서 “친구가 가족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와트는 “아기에 대해 유대감을 느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막상 임신하고 나니 그렇지 않다”면서 “내 뱃속에 있는 동안 정성을 다해 돌본 뒤, 아이의 엄마 아빠에게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크리스탈 앤드류는 임신했을 때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꼈던 경험을 한번 더 하고 싶어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앤드류는 파이를 굽는 것과 임신을 비교하면서 “대리모를 원하는 부부들은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파이를 굽고 싶어 하지만 오븐이 고장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리모가 되고 싶은 마시 위도프스키(40)는 최근 대리모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불임클리닉을 찾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는 “나는 계속 아이를 갖고 싶지만 우리 부부는 이제 더이상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대신 낳는 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보통 위도프스키 같은 대리모는 2만달러(약 2300만원)에서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심리학자 엘레인 고든은 “사람들은 돈과 연관되면 이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누군가를 위해 아이를 낳는 경험은 너무나 강력해 많은 대리모들은 이 일을 다시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고서정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