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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학자 Tom Beauchamp, David DeGrazia 인터뷰] 동물연구의 토대(cornerstones) 중 하나를 대체할 때인가?

작년은 실험실 동물복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개념 중 하나인 3Rs원칙이 60주년을 맞은 해임. 3Rs원칙은 실험동물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과학자들이 동물을 새로운 기술로 대체하고(Replacement),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개체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이 느낄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험실 프로토콜을 개선할 것(refine)을 촉구함. 1959인간적인 실험기법의 원칙이라는 책에 처음 소개되었고, 전 세계에서 동물실험법령의 제정과 감시의 주춧돌(cornerstones)이 됨.

저서 정보 : https://caat.jhsph.edu/principles/the-principles-of-humane-experimental-technique

 

그러나 매년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생의학연구에 계속 이용되고 있고, 미국의 새로운 법령은 연방기구에 동물 이용을 줄이고 정당화할 것을 요구함.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3Rs 원칙을 바꿀 때라고 주장하기 시작함. 616~1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관실험동물위원회(Institutional Animal Care and Use Committee) 학술대회에서 Tom Beauchamp동물연구윤리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지만, 3Rs 원칙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밝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최종 법안 : https://docs.house.gov/billsthisweek/20191216/BILLS-116HR1865SA-RCP116-44.PDF

PRIMAR IACUC Virtual Conference : https://www.eventscribe.com/2020/IACUC20/

국내에서도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동물실험시설별로 실험동물운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음. 위원회는 동물실험 계획, 유해물질을 이용한 동물실험의 적정성뿐만 아니라 실험동물의 사육 및 관리에 관한 사항도 심의함. http://www.law.go.kr/법령/실험동물에관한법률

 

Tom Beauchamp은 조지타운대(Georgetown University) 케네디윤리연구소(Kennedy Institute of Ethics) 철학교수임. 수십 년 동안 동물연구윤리를 연구함. 또한 1978년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할 경우 지켜야 할 윤리원칙을 설명한 벨몬트보고서(Belmont Report)’를 공동으로 저술함. 동료 학자(James Childress)와 같이 쓴 책 생명의료윤리의 원칙들(Principles of Biomedical Ethics)’2019년에 8판까지 나옴.

벨몬트보고서 원본 : https://www.hhs.gov/ohrp/regulations-and-policy/belmont-report/index.html

벨몬트보고서 번역본 : http://www.nibp.kr/xe/info4_5/1640

 

Tom Beauchamp은 최근 조지워싱턴대(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생명윤리학자 David DeGrazia와 협력하여 실험동물의 윤리적인 이용에 대한 6가지 원칙을 제시함. 이는 3Rs원칙을 대체하게 될 것임. 두 사람은 지난해 말에 관련 논문과 책을 동시에 출간함.

동물연구윤리에 관한 논문 : https://academic.oup.com/ilarjournal/article/doi/10.1093/ilar/ilz011/5584414

동물연구윤리에 관한 책 : https://global.oup.com/academic/product/principles-of-animal-research-ethics-9780190939120?cc=us&lang=en&

 

Science는 새로운 접근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존의 3Rs원칙보다 더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 연구자들이 수용할지에 대하여 Beauchamp, DeGrazia와 인터뷰를 진행함. 명확성과 길이로 인하여 편집하여 실음.

 

3Rs원칙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David DeGrazia : 3Rs원칙은 동물연구의 비용과 이득을 고려하지 않음. 연구자들은 이 실험이 우선적으로 밀고 나갈만한 가치가 있는가?’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드는가?’ ‘충분히 중요한가?’라고 묻지 않음. 단지 실험이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가정할(assumes) 뿐임. 우리는 과학자들이 먼저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보기를 원함.

 

또한 3Rs원칙은 포괄적이지 않음.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동물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논의하지 않으며, 동물들이 얼마나 해를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상한선을 정하지 않고 있음.

 

두 분이 제안한 새로운 원칙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David DeGrazia : 첫 번째 원칙은 그 질문을 다루는 방식 중 윤리적으로 가장 허용할만한 방식인 경우에만 동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임. 이는 3Rs원칙의 동물을 새로운 기술로 대체하는(Replacement)’ 수준을 넘어섬. 대안만 고려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할 수 있는(viable) 대안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러함. 예를 들어 기관실험동물위원회는 연구자에게 장기칩(organ on a chip)이나 극소량시험(microdosing humans)과 같은 대안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을 자세하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음.

organ on a chip은 인간 장기의 생물학적 기능을 모방하여 제작한 소형 모델을 말함. 미국 FDA의 간 미니어처칩 시험에 관한 2017414일자 해외언론동향 : http://www.nibp.kr/xe/news2/83785

microdosing은 매우 적은 용량을 투여하여 약물의 작용을 연구하는 기법임. 전신에 효과를 미치지는 않지만, 세포의 반응은 연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용량임. ‘0상 연구라고도 칭하며, 1상 임상시험 이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지를 예측하기 위하여 수행함.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microdosing은 실행 불가능한 약물에 자원이 소모되는 것과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함.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Microdosing

 

또 다른 원칙은 과학자들에게 인간과 사회가 이 연구로 얼마나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하며, 동물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을 지와 대조할 것임. 심지어 동물을 이용하면 이득이 비용을 상회하더라도, 우리는 연구자들이 실험하는 동안 동물들에게 야기할 위해를 어떻게 경감시키거나 제거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를 원함.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피를 뽑고 있는가?’ ‘설치류를 필요 이상으로 자주 다루는가?’라고 질문해보면 됨.

 

과학자들은 또한 실험실 내에서 이러한 생물들(creatures)에게 가능한 최선의 삶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함. 이는 친구들(companions), 운동, 다른 자극적인 활동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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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igan) 연구진이 생쥐를 우리에서 우리로 옮기는 모습임. 생쥐의 꼬리를 잡아서 들어 올리는 흔한 방식은 생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함. 대신 관에 넣어 옮기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고 함. AUSTIN THOMASON/MICHIGAN PHOTOGRAPHY

실험동물의 더 좋은 삶에 관한 기사 및 사진 : https://www.sciencemag.org/news/2018/02/are-happy-lab-animals-better-science

 

Tom Beauchamp : 마지막으로 과학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상관없이 동물을 어느 정도까지 해칠 수 있는지에 대한 상한선이 있어야 함. 모든 동물은 너무 긴 시간 동안 극심한 고통을 경험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서는 안 됨.

 

David DeGrazia : 만약 우리가 가설에 근거하여 생쥐를 코카인에 중독시킨 후 치료의 일환으로 전기충격을 어느 정도까지 견뎌낼지 본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생쥐들이 중독의 고통(misery)과 충격의 고통(suffering) 사이에서 살도록 강요하는 것임. 이는 연구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해를 입히는 방식임.

 

물론 매우 드문 예외상황도 발생할 수 있음.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시험하는 유일한 방법은 치료 없이 일주일 이상 고통 받는 대조군을 두는 것일 수도 있음.

 

과학자들의 반응은 지금까지 어땠는가?

 

David DeGrazia : 저는 연구자들의 반응이 따뜻한 환영과 공손한 회의론(skepticism)의 중간 정도였다고 봄. 지금까지 피드백은 제한적이었지만, 긍정적인 어조에 격려를 받음.

 

동시에 몇몇 사람들은 사람에게 주는 이득이나 동물에게 끼치는 위해와 같은 것들을 어떻게 계량화할 것인지에 대하여 우려를 표현함. 저는 우리가 추가 규제를 부과하고 과학의 속도를 늦추는 원칙에 대하여 비판받을 것이라고 확신함.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이득을 제공하지 않는 연구를 중단하는 것은 과학의 속도를 늦추지는 않을 것임.

 

두 분이 제안한 원칙이 3Rs원칙만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David DeGrazia : 우리의 틀은 그 자체로는 과학문화를 바꿀 수 없음. 이러한 것들은 시간이 걸림. 그러나 우리의 희망은 우리의 원칙이 3Rs처럼 과학자들의 주류 어휘의 일부가 되어 궁극적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임. 만약 그렇다면 저는 우리가 훨씬 더 좋은 과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모델이 잘 선정되었고, 대상이 되는 모든 동물이 괜찮은 삶을 살 것이기 때문임.

 

다음 단계는?

 

Tom Beauchamp :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밀어주는 가장 좋은 방식은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대화와 희망을 주는 것임. [그들의 제안은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비인간영장류연구에 관한 워크숍에서 나옴.]

 

‘3Rs’처럼 기억하기 쉬운(catchy) 이름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David DeGrazia : 아직은 아님. 아마도 ‘6대 원칙(The six principles)’? [웃음] 우리는 아직 작업 중임.

 

기사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6/it-time-replace-one-cornerstones-animal-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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