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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 버핏처럼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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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처럼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김명희

 

투자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가이며, 투자의 귀재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런 버핏! 그와의 점심 식사가 1900만달러(246억원)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이전 기록이었던 2019457만달러(59억원) 대비 4배가 넘는 규모다. 버핏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당 행사를 종료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이 가격을 올리는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단다. 수익금은 자선기금으로 기부되어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빈곤을 구제하는 데 이용된다고 한다.

 

올해 91세의 버핏은 이번을 끝으로 더 이상 자선 점심 식사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 세계 각국에서 버핏과 1시간 마지막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응찰이 이루어졌고, 결국 버핏과 마지막 점심 식사는 1900만달러에 낙찰된 것이다. 이 시간 동안 버핏은 낙찰자가 질문하는 모든 주제에 대해 답하게 된다. 버핏의 향후 투자계획만이 다룰 수 없는 유일한 주제이다.

 

왜 전 세계 돈 많은 이들이 버핏과의 점심 식사에 이렇게 열광하였을까? 누구라도 버핏과 같은 세계 최고의 재력가가 되기를 꿈꾸었을 것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와 함께 하는 1시간의 점심 식사에 아주 기꺼이 246억원을 투자했으리라! 그렇다, 그건 투자이다. 미래에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한 투자이다.

 

고작 1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버핏의 투자전략과 통찰력 등 혜안을 모두 섭렵할 수는 없을 테지만, 버핏과 함께 한 1시간이 낙찰자 생애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그와 점심을 먹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2007년 낙찰자 펀드매니저인 모니시 파브라이와 가이 스파이어는 7억여원을 내고 버핏과 점심을 먹었다. 그들은 “(얻은 것에 비해) 매우 싼 점심이라며, “버핏처럼 되려 했는데, 그게 잘못된 길임을 버핏이 알려줬다고 했다.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하려는 낙찰자들은 돈을 많이 가진 실물 부자를 꿈꾸었지만, 결국은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통해 그의 가치관과 정신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버핏이라는 상징성과 그의 가진 가치관을 높게 평가한다. 버핏은 책, 신문 등을 읽고 쓰는데 하루 최소 5시간 이상 소비한다고 한다. 버핏은 항상 개인이 배우고 성장하며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자신이 가진 시간과 돈, 그리고 자원을 계속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정직함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정직함의 가치는 매우 비싸며, 가벼운 사람에게 정직함을 바라지 말라고 말한다. 정직한 말과 행동은 용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나온다. 특히 정직한 말과 행동이 자신의 믿음에 반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면 더 큰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만큼 정직함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과연 많은 돈을 가진 사람만을 부자라고 볼 수 있을까? 돈을 많이 갖는다고 진정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하기에 나는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자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풍요로운 삶은 꼭 돈이 많아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돈이 많아도 빈곤한 삶을 사는 사람을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보고는 한다. 물질은 많더라도 나눌 줄 모르는 사람,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해 고민할 줄 모르는 사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 그들은 진정한 부자라고 볼 수 없다.

 

삶의 풍요로움은 물질에 있지 않다.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전략을 배운다 할지라도, 그 투자를 통해 많은 돈을 가진다 할지라도 그의 지닌 가치관이 풍요롭지 못하다면 그는 절대 부자가 아니다.

 

버핏은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것만큼이나 기부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점심 식사 경매금액뿐만 아니라 본인의 재산을 직접 기부하기도 하는데 그 금액이 무려 44조라고 한다. 더불어 그의 동료 억만장자들을 기부의 세계로 끌어들여 2019년에 200여명이 5,000억달러 이상 기부 약속을 하도록 만든 일화는 그의 물질을 넘어서는 삶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나는 여러분들이 돈에 눈먼 피폐한 삶 아닌 버핏처럼 돈이 많으면 나눌 줄 아는, 세상과 함께 할 줄 아는 그런 부자가 되길 바란다. 풍요로운 삶은 무엇이고, 진정한 부자는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는 7월이길 되길 바란다. 여러분 모두 부자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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