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의료에서 인종 불평등 해결

보건의료

등록일  2021.04.30

조회수  25

COVID-19는 전 세계의 소외된 인종과 민족에 불평등하게 영향을 미친다. 영국에서 1,700만 명 이상의 성인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백인 인구에 비해 흑인 및 아시아 인구 중 COVID-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거의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5%를 구성하지만, COVID-19 관련 사망자의 18%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의 흑인과 라틴계 인구는 백인 인구와 비교하여 질병에 대한 감염률, 입원률, 사망율은 더 높지만, 유사한 치사율(fatality rates)을 보이고 있어 COVID-19에 대한 선천적 취약성이나 감수성은 없음을 시사한다. 지속적인 COVID-19 인종 및 민족 불평등은 노출 위험이 증가하고 유색인종 공동체에서 부적절한 보건의료에 접근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인종 차별에 의해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 

 

구조적 인종 차별, 또는 사회 제도에서 권력과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를 강화하는 차별적인 정책, 관행 및 시스템은 건강 불평등의 매우 큰 원인이 된다. COVID-19 대유행은 사회경제적 불이익을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서비스 산업 일자리에서 소외된 집단의 과잉 표현(overrepresentation)과 의료서비스 접근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도한 금융 불안으로 이어졌다. 유색인종은 공동생활주택(congregate housing)에 거주하거나, 통근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자신과 저소득 가족을 부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요인은 더 많은, 사람 대 사람(person-to-person) 접촉의 가능성 때문에 COVID-19 노출을 증가시키고 자가 격리 능력을 제한한다. 또한 이러한 사회적 조건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비만을 포함한 만성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며, COVID-19에 대해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COVID-19 및 기타 질병과 함께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을 해결하고 건강 형평성을 달성하려면 광범위한 다 분야 커뮤니티가 참여하는(multisector community-engaged) 대응이 필요하다. 의료계와 과학계는 대부분의 건강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구조적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자발적 파트너(willing partner)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 수행(clinical practice), 의학교육(medical education) 및 연구(research)에서 몇 가지 조치(actions)가 필요하다 : 인종(피부색과 같은 신체적 특징에 기초한 집단 분류)과 민족(공유 언어, 역사, 종교 및 문화에 의해 정의된 집단)은 사회적, 정치적 구성 요소임을 인정한다. 보건의료 시스템의 관점, 정책 및 관행에 깊이 박혀있는 인종차별주의를 근절한다. 그리고 COVID-19 및 기타 질병과 관련하여 충족되지 않은 사회적 요구와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로 부당하게 고통받고 있는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통합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공동 창조한다 

 

질 향상 활동(Quality improvement activities)은 의료의 핵심 요소이지만, “equity lens”(정책의 설계와 시행이 소외 계층 개인 및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또는 진단하고 장벽을 파악해 잠재적으로 제거하는 과정)는 일상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병원과 보건의료 시스템의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인종과 민족 간 진료의 질에 상당한 불평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외된 인종 및 민족 그룹은 백인 그룹에 비해 암, 심혈관 질환은 물론 정신 건강 장애 등 여러 질병에 대해 임상적으로 필요하고 일상적인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 ·의원 및 보건의료 시스템에서 “equity lens” 과정을 효과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인종 및 민족 범주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계층화해야 하며 이러한 데이터를 리더(leaders)와 임상의(clinicians)에게 투명하게 제공해야 한다. 이는 암묵적 또는 명시적 편견(bias)으로 인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의료의 질(quality of care) 차이를 질(quality) 개선을 용이하게 하는 시스템 수준 변경으로 해결할 수 있다 

 

양질의 공평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임상 알고리즘이 의료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 의약품, 치료 또는 절차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도구(clinical decision support tools)에서 인종(race)의 사용은 진료에 대한 접근을 지연시키고 건강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아과에서는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의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계산기(calculator)를 개발하였다. 어린이가 흑인인 경우 계산기는 요로감염의 위험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로 인해 흑인 환자에 대한 진단 테스트 및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이 도구에 인종이 추가된 이유에 대해 증거 기반의 생물학적 또는 사회적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일부 병원은 신장기능검사 또는 GFR (Glomerular Filteration rate, 사구체여과율)의 계산에서 인종을 제거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GFR에서 인종을 제거하면 흑인 환자의 3분의 1이 더 심각한 신장 질환 단계로 재분류될 수 있고 투석 및 이식에 대한 적절한 추천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알고리즘 내에서 의사와 과학자들은 출신 국가, 지역의 유전적 연관성에 대한 설명,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특정 인종으로 식별되는 것과 관련된 사회적 요인 등 더 구체적인 것을 포함할 기회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 없이 단 하나의 인종을 포함하는 것은 유전적 또는 생물학적 인종 차이에 대한 잘못된 서사(narrative)를 강화하고 건강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무시하는 것이다 

 

인종 간의 생물학적 차이에 대한 믿음은 종종 의학교육에 명시적으로 또는 암묵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일부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은 흑인들이 통증에 민감하지 않거나, 혈전에 더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의사들은 질병을 혈통(ancestry)이 아닌 인종과 부정확하게 연관시킨다. 미국 의과대학생 단체인 ‘White Coats for Black Lives’(의료분야에서 인종 차별에 맞서 싸우는 노력을 지원하는 단체)는 의과대학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커리큘럼, 정책 및 관행을 평가하기 위한 ‘racial justice report card (RJRC)’를 개발했다. 그들의 평가는 인종에 대한 교육학(pedagogy)을 오직 과학에만 기반을 두기보다는, 사회적, 정치적 구성체로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학생들과 미국 전역의 다른 교수진들은 의과대학 교과과정의 변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 의사 및 과학자를 위한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혁신적인 교육은 의학교육 연속체를 따라 지속되어 온 미묘하고 근거 없는 가르침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의학 및 과학 전문가는 구조적 인종 차별 및 기타 억압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유발하는 불공정한 사회적 조건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회와 의료기관은 역사적 불의를 가르치고 억압적인 시스템의 정책과 관행을 되돌리는 데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전 세계 인종과 민족이 경험하는 부당한 사회적 이익과 불이익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는 연구 분석은 불완전하다. 몇몇 연구는 인지된 인종 차별과 고혈압, 관상동맥 석회화, 유방암 발병률과 같은, 좋지 않은 건강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연구 조사에는 인종과 민족 범주를 정의하고 연구대상에 대한 두 사회적 요인의 영향 및 결론이 인종 대신 혈통(ancestry) 기반 여부를 명확히 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COVID-19의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의료계가 소외된 사회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소외된 사회의 우려를 듣고, COVID-19 사례에서 불평등하게 영향을 받는 분야에 신속하게 대응하거나, 백신 신뢰도(vaccine confidence)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없었다. 지역사회의 건강 불평등과 병·의원 내의 의료 불평등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 의료계 및 과학계는 COVID-19 백신 개발 및 배포를 포함한 건강 개입(health interventions)에서 지역사회를 우선시하는 함께하는 리더십 모델(shared leadership models)’을 채택해야 한다. 이는 지역사회를 반영하는 다양한 의료 인력을 모집하고 유지하며 공중보건 위기 전(before), 위기 중(during), 위기 후(after)에 의료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기관(institutions)은 임상의료, 의학교육 및 연구에 이러한 노력에 우선순위를 정하여 지원해야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체의 안식(眼識, lens)을 통해 업무에 포함시켜야 한다. 불평등을 제거하기 위해 시스템 수준의 정책 및 관행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프로세스를 의료서비스의 모든 측면에서 통합해야 한다. 글로벌 파트너이자 리더로서 의료계 및 과학계는 인종 차별과 COVID-19라는 두 가지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해야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COVID-19를 넘어 (그 부담이 너무 커서 그것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사회적 부당함과 구조적 인종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소극성(passivity)과 지연(delay)을 거부하는 것이다.

 

 

2021-04-30 인종 불평등 해결.png

 

[그림] 인종 불평등 해결

의료계 및 과학계에서 인종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상 수행, 의학교육 및 연구에서 인종 사용(use of race)에 대한 엄격한 분석이 필요하다.

건강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기사 및 사진 : https://science.sciencemag.org/content/372/6540/348

관련 자료 : White Coats for Black Lives, Racial justice report card (2019); https://whitecoats4blacklives.org/rjrc/

첨부파일
이미지 2021-04-30 (해외메인).jpg (34.6KB / 다운로드  4)
이미지 2021-04-30 인종 불평등 해결.png (251.3KB / 다운로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