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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새 푸대에 새 술을!

새 푸대에 새 술을!

 

국가생명윤리정책원 원장 김명희

 

20111128일 당시 제3기 국가위원회 위원장이시던 김성덕 중앙대학교 의료원장님을 포함한 9명의 발기인이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월’) 출범을 위해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이어서 128일에 보건복지부는 연구원 설립을 허가하였고, 같은 달 27일에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제1대 이사장으로 김성덕 위원장님을 선출하였다.

 

201212일부터 공식적으로 연구원은 2006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수행되던 생명윤리체계구축 사업을 이어받아 업무를 시작하였다. 이후 2012년 후반기에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 사업, 20132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공용생명윤리위원회를 운영하게 되었다. 연명의료결정법의 전면 시행을 앞둔 201712월에 연구원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역할을 맡기 위하여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하 정책원’)”으로 그 이름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20191월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었다.

 

20126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정책원이 이제 어느덧 설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10주년이 되는 2022년에는 정원이 75명에 이르게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정책원은 이제 겨우 작은 구멍가게에서 중소기업으로 발전했다고 할까? 하지만 발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조직 내에 구멍이 여기저기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공공기관이 되고 규모가 커졌다고 발전되었다고 할 수 없다! 집이 크다고 다 좋은 집은 아니지 않는가? 좋은 집이 되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외관이 멋있다고 집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외관과 더불어 집의 내부 구조, 인테리어, 실용성 등이 겸비되어야 좋은 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의 규모만 커졌다고 해서 조직이 발전했다고 볼 수 없다. 규모에 맞는 조직의 형태, 문화, 생산성 등이 함께 균형있게 발전해야 진정한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정책원은 지난 91일 공공기관에 적합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하였다. 정책원의 조직개편은 혹자가 생각하는 조직의 덩치만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잘하고 정책원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단행되었다. 그러나 2년간의 준비를 거쳐서 이루어진 조직개편 과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마치 오래되어 낡은 집을 개조하여 새 집으로 거듭나게 하듯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그 결과 10년 전 1개 부서로 출발한 정책원은 ‘1본부 2센터 32사무국 161도서관으로 거듭났다.

 

이제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으로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던 시절은 갔다. 정책원의 미래를 그리는 것은 나 혼자의 힘으로 가능했지만, 그려진 미래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노력에 달려 있다. 직원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이 리노베이션한 집의 구석구석을 채우듯, 제 역할을 잘 수행해야 설계된 미래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새술은 새 푸대에 담겨야 한다고 했던가? 그럼 새 푸대에는 새술이 담겨야 한다는 말인가? 아무쪼록 정책원의 여러분들이 새로이 마련된 푸대에 담기는 새술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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