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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Quebec) 의사들은 안락사 후 장기기증(organ donation euthanasi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연명의료 및 죽음

등록일  2021.03.26

조회수  131

캐나다에서 조력자살(Medical Assistance in dying, 이하 ‘MAID’)*이라 불리는 안락사(Euthanasia)는 퀘벡에서는 201512월부터, 그 외 지역에서는 20167월부터 합법화되었다. 이후 60여 명이 안락사 후 장기를 기증했다.
* 캐나다에서 MAID은 의사(medical practitioner)와 간호사(nurse practitioner)의 도움을 받아 죽음을 유발하는 물질을 투약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것은 환자의 자율성 보장’, ‘안락사 선택에 대한 압력’, ‘기증자에게 제공되는 정보’, ‘직접 기증 가능성’, ‘기증을 위한 죽음의 선택등 여러 가지 이유로 윤리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다 

 

최근 BMC Medical Ethics에 실린 논문은 안락사 후 장기기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MAID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21*의 의사, 간호사 및 코디네이터를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기증자의 자율성 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MAID 시행 이후 장기기증이 참여자들 사이에 널리 수용되었다” ***고 밝혔다.

* 간호사 14,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 ICU) 의사 6, MAID 제공자(MAID provider) 1

** MAID를 요청하는 성인의 상황을 설명하는 비네트(vignette, 특정한 사람·상황 등을 보여주는 짤막한 글)로 구성된 반 구조화된 인터뷰지(semi-structure interview) 활용

*** 조사결과 인터뷰 참여자들은 모두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위해 MAID 이후 장기기증을 선호하였다. 또한 그들은 모든 잠재적 장기기증자에게 장기기증의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선호했다. 참여자들은 MAID를 요청하는 기증자의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연구 조사에 참여한 참여자의 의견을 6가지 테마로 정리한 것이다 

 

환자의 자율성 보장

- 조사에 참여한 19명의 보건의료전문가는 조사 당시 현행 법률에 따른 MAID를 찬성했다.(: 참을 수 없는 고통, 난치병, 생애말기)

만약 환자의 MAID 요청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게 인정되고, 분명히 환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더욱 더 간단해야 한다. 환자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환자의 요청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 

 

“MAID 결정이 내려졌고 나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 내가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It’s not that I’m washing my hands of it) 성인들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MAID를 요청한 환자에게 장기기증에 대해 알리는 것

- 참여자들에게 MAID 이후 장기기증자가 될 수 있는 환자에게 장기기증에 대해 알리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물었을 때, 환자가 장기기증 요청을 해야한다는 퀘벡의 장기이식 정책(Transplant Québec)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자 대부분이 이를 찬성했다.

- 그러나 몇몇 참여자들은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퀘벡 사회가 MAID 후 장기기증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MAID에 대한 광범위한 사회적 수용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MAID 후 장기기증에 대해 알리는 것은 환자들에게 MAID 후 장기기증을 선택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것은 말도 안 되고(garbage),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환자가 공개적으로 장기기증을 요청할 때만 논의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장기(organs)를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기증받을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사람만 기증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안락사 동기 평가

- 참여자들은 MAID를 선택한 주된 동기는 장기기증이 아니라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끝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들은 장기기증을 포함한 MAID를 선택하는 동기와 장기기증을 위해 MAID를 요청할 때 가능한 압력은 MAID 요청을 평가하는 의사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MAID의 목적은 고통을 완화시키는 것이지, 자신의 장기를 이웃이나 친구에게 주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없다. 장기기증은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춘 후에 고려될 수 있다.”

 

직접 기증

- 첫 번째 질문에서, 일부 참여자들은 MAID 문맥상 특정 수혜자에게 제공되는 기증을 마음에 들어했지만, 다른 참여자들은 그것이 정해진 분배 원칙(allocation rules)에 어긋나고 부당하다고 여겨 반대했다.

- 일부 참여자들은 장기 부족을 줄일 수 있고, 의료인이 누가 장기를 받을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부를 조건으로 하는 직접 기증은 허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organs)는 대기자 명단에 따라 우선순위에 배정 된다.”

기증을 결심한 것은 환자이고 장기 중 하나가 특정인에게 가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가까운 친척인지 아닌지 우리가 판단해야 할까? 그게 기증을 위한 그녀의 조건이라면, 우리는 더 많은 장기를 그런 식으로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신 질환자를 위한 장기기증 및 안락사

- 비네트 2(vignette 2)에 제시된 ‘MAID와 장기기증을 요구하는 견딜 수 없는 우울증 환자 사례는 참여자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는 MAID 이후 장기기증에 찬성했다. 비네트(vignette) 설정에서 MAID은 합법이었기 때문에, 장기 기증에 관한 결정이 MAID 자격 기준과 독립적이고 또 심리적 괴로움을 MAID의 합법적인 계기(trigger)로 보았기 때문에, 죽을 사람의 장기를 거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렇다, 다시 이야기하면, 법적으로는 부당한 압력 없이 이루어졌다. 비네트(vignette)의 여성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행동을 할 수 있고, 가족을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 그녀가 이런 식으로 죽고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아마도 그녀가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의 삶과 죽음에서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인 일일 것이다.”

 

기증을 위한 죽음

- 인터뷰 참여자들에게 MAID 시술 후 장기를 구득하는 것과 마취 상태에서 필수 장기를 구득하는 것 사이에 도덕적 차이가 있는지 물었다. 많은 참여자들이 기증을 위한 죽음과 사망 전 살아있는 상태에서 기증하는 것 사이에 혼란이 있었다. 이들 참여자 가운데는 어차피 의학적으로 유도된 환자의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위선적이라며 기증에 찬성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 많은 인터뷰 참여자들은 MAID에 의한 사망 후 장기를 구득하는 것과, 기증자의 사망을 초래할 마취하에 중요한 장기를 구득하는 것 사이의 도덕적 차이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관행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장기의 품질(quality of the organs)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공공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기사 https://www.bioedge.org/bioethics/what-do-quebec-doctors-think-of-organ-donation-euthanasia/13738

논문 Quebec health care professionals perspectives on organ donation after medical assistance in dying.pdf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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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Quebec health care professionals perspectives on organ donation after medical assistance in dying.pdf (915.6KB / 다운로드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