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일자 : | 2019-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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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 통증, pain, 통증완화, pain relief, 응급실, emergency rooms, ER, 흑인, black, 히스패닉, hispanic, 격차, disparities, 인종, race, 민족성, ethnicity, 계층, class, 소수, minorities, AJEM |
미국 응급실에 있는 흑인과 히스패닉(Hispanic;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 환자는 백인 환자보다 급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약을 복용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남.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응급의학회지(AJEM; 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실림.
연구진은 미국 응급실 통증관리에 관하여 이전에 발표된 14건의 연구자료를 조사함. 연구는 백인 7070명, 히스패닉 1538명, 흑인 3125명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음.
연구결과 흑인 환자는 백인 환자에 비하여 급성통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약을 받을 확률이 40% 낮았고, 히스패닉 환자는 25% 낮았다는 분석이 나옴.
조지워싱턴대(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 속한 교신저자(Dr. Andrew Meltzer)는 “이러한 격차의 원인은 복잡하고 가지각색이며, 암묵적인 편견, 언어 장벽, 통증의 인지와 표현에 관한 문화적 차이, 흑인과 히스패닉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응급실의 제도적인 차이와 같은 요인을 포함할 수 있다”고 밝힘.
이어 “완화되지 않는 통증은 의사와 의료계에 대한 불신 증가, 쇠약해지는 효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 신체적이고 감정적인 부정적인 영향 등 다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마약성진통제(opioids) 대유행을 감안하면, 더 많은 진통제를 제공하는 것이 양질의 진료라는 표지자가 되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힘.
급성통증으로 마약성진통제를 처방받을 확률의 경우 흑인 환자는 백인 환자에 비하여 34%, 히스패닉 환자는 13% 낮았다고 함.
그리고 환자가 장골 골절이나 다른 외상성 손상으로 인한 급성 통증을 겪는 경우 흑인은 백인보다 진통제를 받을 확률이 41% 적었음. 골절이나 외상성 통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흑인이 백인보다 진통제를 받을 확률이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 우연일 수도 있다고 함.
다만 이 연구는 통제된 실험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종이나 민족성이 응급실 의사가 급성통증을 치료하는 방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증명하지 못함.
연구의 제한점은 환자가 얼마나 큰 통증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얼마나 큰 통증을 겪었는지에 대하여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임. 통증완화 방법이나 수량에 따라 건강측면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자료도 없었다고 함.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igan) 마취과 교수(Dr. Carmen Green)는 “통증완화가 지연되면 치유가 잘 되지 않거나 치유가 지연될 수 있다”면서 “고통부터 두려움, 심리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인 영향이 있으며, 고문에 통증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함.
또한 “응급실 의사는 인종, 민족성, 사회적 계층(class)에 기초한 부정적인 고정관념뿐만 아니라 의식적, 무의식적, 암묵적 편견에 근거하여 어떤 환자가 통증완화조치를 받을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함.
그리고 “우리는 우리와 닮은 사람에게 더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인종과 민족성 측면에서 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은 더 낮은 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더 낮은 품질의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의료접근성이 낮고, 더 약화된 결과를 얻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격차를 초래한다”고 밝힘.
저널 : https://www.ajemjournal.com/article/S0735-6757(19)30391-2/fulltext
사진 : http://www.ptproductsonline.com/2019/07/nonwhite-patients-get-less-pain-relief-u-s-emergency-ro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