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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기증자 장기 기증의 윤리적 문제 [6월 29일]

장기 및 인체조직

등록일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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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에 사는 52세 로버트 오스테리더(Robert Osterrieder) 씨가 어느 날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함. 그는 뇌가 부풀어 오르고 폐렴을 앓는 등 점차 건강이 악화되어 무의식 상태에 빠지게 됨. 이에 가족들은 치료를 포기하고 그의 장기를 기증하기를 원했음.
 
  법적으로는 생존자의 장기를 기증하는 일이 금지되어 있음. 그러나 오스테리더 씨가 사망 후 장기를 기증할 경우 해당 장기를 사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가족들은 오스테리더 씨가 생존 기증자가 되기를 원함. 오스테리더 씨는 운전면허에 장기 기증자가 되겠다는 서명도 해놓은 상태였음.

  그러나 외과의들은 오스테리더 씨의 장기를 제거하는 일이 윤리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수술을 담당하기를 거부함. 또한 외과의들은 만약 생존 기증자가 장기 적출 과정 중에 사망할 경우 기관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고려하여 장기 적출하기를 꺼려했음. 결국 오스테리더 씨는 연명 의료장치 제거 48시간 후에 사망하였고 그의 장기는 기증되지 못했음.

  이 사건 이후 생존 기증자를 둘러 싼 윤리 문제가 논쟁이 되고 있음. 일각에서는 장기 기증의 의사 결정권은 의사들이 아닌 환자와 가족들에게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 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장기 기증을 위해 장기를 적출하는 행위가 생명에 영향을 미칠 경우 장기 적출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맞섬.

  하버드 의대 생명윤리 센터의 로버트 트루오그(Robert Truog)는 “장기 기증이 환자의 생명에 위협을 주느냐, 혹은 장기 기증을 환자의 요청이라 판단해야 하느냐”가 중요한 윤리적 이슈라 지적함. UCLA 의료 센터장인 네일 벵거(Neil Wenger)는 환자와 대리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힘.   

[The Wall Street Journal] The Difficult Ethics of Organ Donations From Living Donors
Robert Osterrieder, a 52-year-old project manager, returned home to Pittsburgh from a business trip complaining about problems with his vision. Two days later, he was in the hospital on a ventilator..........
 
사진: OSTERRIEDER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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