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백신 사냥꾼(vaccine hunters)’은 시스템 게임을 통해 일정보다 빨리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 기사 [These 'vaccine hunters' are getting their shots ahead of schedule by gaming the system]

https://edition.cnn.com/2021/02/01/us/vaccine-hunters-covid-trnd/index.html

 

25세의 건강한 이사벨라 메디나(Isabela Medina)는 영화 산업계에서 하던 일이 없어지자, 동부 해안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 이사를 했다.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하고 싶은 열망을 가진 메디나는 1월 중순 백신 덤프스터 다이빙(vaccine dumpster diving,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녀와 친구는 이른 오후에 도착해서 (약국의 쓰레기통을 뒤질) 준비를 했다. 그들 뒤에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line)을 섰다. 몇 시간 뒤, 약국 업무가 끝났을 때, 약국 직원들은 남은 8개의 백신병을 내놓았다. 신이 난 메디나와 친구는 남은 8개의 백신병 중 2개가 그들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과 인터뷰에서 그녀는 백신을 얻어 기분이 좋았고, 백신이 쓰레기가 되지 않아 더 좋았다.”고 말했다. 메디나는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백신 사냥꾼또는 남은 백신을 갖기 위해 약국이나 백신접종센터를 스토킹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어 왔다. 이런 백신 사냥꾼들은 남은 백신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보고와 국가의 백신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자신들이 일찍 백신을 맞아 백신 낭비를 방지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은 백신 사냥꾼 활동을 상생활동(win-win)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남은 백신으로 접종하면서 귀중한 COVID-19 백신이 쓰레기통에 버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이득은 미국 백신접종 계획에서 조정 부재(lack of coordination)의 현상이기도 하다-당초 백신 접종 계획보다 훨씬 느려지면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Joe Biden)“100일 안에 1억 개 백신접종계획을 지연시켰다.

 

운이 좋고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자신을 위해 사냥할 시간이나 자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불공평하다고 느낀다백신 사냥꾼들은 당연히 새치기(jumping the line)”라는 비난을 받지만, 그들은 스스로 하는 일이 백신의 유효기한이 만료되도록 놔두는 것보다 더 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백신 사냥의 윤리적 난제

조지워싱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George Washington University's Milken Institute School of Public Health) 부교수인 멜리사 골드스타인(Melissa Goldstein) 교수는 백신 수요가 너무 많고, 실제로 접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을 포함해 - 건강한 사람들이 접종할 경우 기술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백신을 훔친 경우가 아닐지라도 부당하다라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생명윤리학자인 골드스타인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꼭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불공평한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몇 가지 상황을 제외하고는 조기 백신접종의 윤리 문제에 대한 답은 없다. ‘Variety(버라이어티, 미국 언론사)’에게 부유하고 유명한 환자들 중 일부가 COVID-19 조기 백신접종을 위해 뇌물을 주려고 시도했다고 말하는 할리우드 의사나, 100명의 후원자들을 초대해 순서(line)”와 상관없이 백신을 신청하게 한 워싱턴 주립병원을 예로 들 수 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한 일은 지난 주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일어났던 일과 비교 할 수 없다. 냉동고 고장으로 인해 COVID-19 백신 800개가 몇 시간 내에 버려질 상황이었다. 백신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병원 관계자는 소셜 미디어에서 백신접종 수혜자를 모집했다.

 

우리가 기업가정신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골드스타인 교수는 말했다. “우리는 자본주의적이고 성과 위주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렵다. 우리는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거칠고, 끈질기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장려한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남은 백신을 찾기 위해 몇 시간을 허비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갖는 것도 특권이다.”고 말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백신접종을 일찍 할 수 있다면, 누가 백신접종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견은 더 심해질 뿐이다.

첨부파일
이미지 [메인사진]국가생명윤리정책원.PNG (43.7KB / 다운로드  40)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