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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료기관들이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한 ‘컨베이어벨트’ 같은 역할을 함 [8월 18일]

연명의료 및 죽음

등록일  2015.08.18

조회수  451

영국 의료기관의 절반 가까이가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해를 입을 위험이나 불필요한 고통을 받을 위험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남. 의료감시단체(care watchdog)는 치매 및 심장질환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낮은 수준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고함.


의료 질 위원회(Care Quality Commission; 잉글랜드 보건부의 비정부공공기관)201311월 이후의 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 105곳 중 50곳이 환자안전 측면에서 혹평을 받았다고 함. 조사결과 죽어가는 환자들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침상번호를 불렀으며, 의사들은 DNR(심폐소생술금지; do-not-resuscitate) 명령을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 고지 없이 발부했다고 함. 진통제 없이 수 시간을 버텨야 했으며,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기 위해 이송할 때 매우 지연되기도 했다고 함. 반면 호스피스기관은 10곳 중 9곳이 양호하거나 뛰어난 수준의 의료를 제공했다고 함.


의료 질 위원회는 왜 치매를 앓거나 질환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이 암 환자보다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는지를 알기 위해 주제별 분석(thematic review)을 시작함. 로버트 조지(Robert George) 완화의료협회장(the President of the Association of Palliative Care)의료기관들이 컨베이어벨트 및 처리 공장(processing plants)’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의료기관들의 문제는 성과(performance)과 결과(outcomes)가 의료의 질보다는 회전율(turnover)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함. 이어 만약 당신이 죽어가는 누군가를 돌봐야 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매우 복잡한 과정일 것이며, 당신은 병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돌봐야 한다면서 죽음은 사회적영적문화적 사건이며, 이들의 일부분만을 의료로 다룰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함.


의료 질 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삶의 마지막 의료의 수준에 관한 일련의 조사를 시작함. 이는 논란이 많은 리버풀의료지침(LCP; Liverpool Care Pathway)때문에 시작됨. 지침에 따르면 수액 및 치료는 철회될 수 있으며, 공식적으로 장관의 명령(orders of ministers)로 단계적으로 중단될(phased out) 수 있음. 프로토콜에 따르면 갈증을 느끼는 환자가 물을 거부하면 젖은 스펀지를 입에 문 상태로 방치됨. 위원회 조사에서는 의료기관의 3분의 1이 제대로 지도하지 못하거나 무능하다고(inadequate)’ 판단되고 있었음.


위원회 의료기관조사담당자는 조사 중 훌륭한 삶의 마지막 의료를 제공하는 사례도 접할 수 있었다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욕구에 기반한 개별적인 케어를 받았으며, 의료전문직들은 열정을 갖고 세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밝힘. 이어 이러한 수준이 모든 보건의료기관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삶의 마지막 의료의 질의 차이(variation)를 확인했고, 이는 의료의 불평등(inequalities)과 차이를 주제별로 분석하도록 촉발시켰다고 밝힘. 위원회는 삶의 마지막 의료가 최상의 질을 유지하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가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밝힘.


보건부 장관(Health Secretary) 대변인은 낮은 수준의 의료는 허용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환자의 웰빙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는 우리들이 리버풀의료지침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힘. 그리고 우리의 엄격한 조사제도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양질의,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품위 있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힘.


기사: http://www.telegraph.co.uk/news/nhs/11802113/Hospitals-act-like-conveyor-belts-for-dying-patients.html

리버풀의료지침 관련 연구원 85일자 해외언론동향: http://www.nibp.kr/xe/news2/4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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