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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정 장기이식' 위험천만…합병증 심각

<앵커>

중국 원정 장기이식에 대한 국내 첫 실태가 나왔습니다.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고 돌아온 960여 명을 조사한 대한 이식학회 자료입니다.

콩팥이식은 평균 4만 2천 달러, 간이식에는 6만 3천 달러, 우리 돈 7200만 원이 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수술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6년 전 중국에서 간이식을 받은 이 여성은 수술 상처가 벌어진 채 귀국했고 중환자실에서 한 달이 지난 뒤에야 깨어났습니다.

[이 모 씨/6년전 중국에서 간이식 : 비용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들었어요. 한 2억 정도 들었어요. 와보니까 이쪽을 안 꿰맸더라고요. 그러니까 속만 꿰매놓고 겉은 아주 터놓고 왔더라고요.]

이식학회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간을 이식한 환자의 43%, 콩팥을 이식한 환자의 45%가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담도계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수술부위가 감염되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겁니다.

[이석구/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적출한 간에 특히 담도계에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중국은 2007년부터 외국인이 중국에서 장기 이식수술을 받을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식받으려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이 중국으로 장기 이식받으러 가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관련 기사 :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2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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