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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인구 80%가 10∼20대

학생 헌혈 50% 차지 … 젊은 층 인구 줄어 혈액 공급 부족 우려

10∼20대 헌혈이 전체의 80%로 헌혈의 젊은 층 의존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13일 2011년 10∼20대 젊은 층의 헌혈 실적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이 전체 헌혈실적의 57.4%를 차지하는 것과 더불어 심각한 혈액공급시스템에 문제를 던진다. 30∼40대 헌혈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5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헌혈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 캠페인. 어린이들이 헌혈인구 300만 달성을 응원하는 사랑의 종이배를 띄우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한다 사진 뉴시스 조종원 기자>

◆노령화시대 혈액은 필수 치료제 = 2011년 헌혈 실적을 나이별로 보면, 16∼19세의 헌혈실적이 105만8853건으로 전체의 40.5%로 가장 많았다. 20-29세는 102만5877건 39.2%이다. 10∼20대 젊은층이 전체의 79.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사회에서 젊은 층에 헌혈의존도가 높으면 앞으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은 높아진다. 헌혈할 젊은 층은 줄고 수혈할 노년층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적십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헌혈자수가 2010년 266만건에서 2011년도는 261만건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수혈공급수는 2010년 452만건에서 2011년 462만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혈액공급은 감소했지만 노령화로 수혈은 늘어 날수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규은 중앙대 교수는 "혈액은 모든 수술과정과 희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꼭 필요한 치료제"라며 "노령화 시대에 30∼40대 헌혈자 확대는 주요 과제"라고 밝혔다.

◆학생·군인 집단헌혈 의존도 높아 = 직업별로 헌혈실적을 보면, 집단헌혈의 의존도가 높게 나온다.

학생인 헌혈자는 2011년 총 150만711건으로 헌혈에 참여한 실적이 전년에 비해 약3% 늘었다. 전체 헌혈실적이 57.4%로 2008년부터 학생 헌혈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 군부대, 기업 등 단체 헌혈을 통해 헌혈에 참여한 실적은 86만3335건, 33%으로 드러났다.

전문가집단은 헌혈층 다양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연구부장은 "국가지원을 받지 않는 헌혈의 집에서의 야간, 휴일 시간대 헌혈자 수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의 헌혈사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헌혈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홍보를 강화하고, 현 헌혈기관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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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666451&sid=E&ti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