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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병원 역할 확대돼야" - 바이오경제포럼 토론회 -

신약 개발에 있어 병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의약품의 최종 소비자인 병원이 제품개발ㆍ임상ㆍ최종수요자 검토 등 신약개발의 각 단계에 참여해 실제 의사들의 요구와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한국바이오경제포럼은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의약산업 공생발전 산업생태계 조성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바이오협회는 지식경제부의 정책 용역으로 연구 중인 `맞춤형 의약산업 공생발전 산업생태계 조성방안'의 중간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한국바이오협회 김문기 연구위원은 "의약품은 최종 소비자인 병원(의사)을 통해 소비되는 것으로 의약품 개발기획에 있어 실제 의약품을 소비하는 병원의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며 "현재 의약품 개발에서 병원의 역할이 단발적인 자문 및 임상시험 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의약품개발 기획단계에서 소비자인 병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효율적인 의약품 개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획컨설팅이나 중견기업에 대한 응용컨설팅을 제공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의학-이학박사는 물론 기업이 참여하는 중개연구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삼성병원 박의진 박사는 "의료기기ㆍ제약ㆍ병원 등 의료서비스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헬스 서비스 각 분야의 연계활성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그동안 병원이 의약산업에 있어서 수요자 입장의 역할을 했지만 개발 쪽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입장에서도 진료 외에 신산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최종 소비처인 병원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당장 연구 중심 병원으로 가기에는 아직까지 진료 중심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병원에서 의사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 각 개발 주체들을 연결하면서 단계별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박사는 "신약 개발의 각 단계별로 병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고 현장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부분에서 병원 측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이를 위해 병원이 `네트워크 플랫폼' 역할을 맡아 다양한 분야의 소스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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