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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형수로부터 장기 적출 관행 폐지할 것"

중국이 사형수로부터 이식에 필요한 장기를 적출해오던 관행을 내년부터 폐지할 예정이라고 중국 보건 당국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중국 위생부 장기이식센터의 왕하이보 대표는 이날 발간된 세계보건기구(WHO) 11월 정기회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 초부터 국가 차원의 새로운 장기 이식 체제가 실행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사형수로부터 장기를 적출해온 오래된 관행은 사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선 장기 이식 수술 수요가 매우 높지만, 이에 필요한 장기 수급은 이식하기까지의 과정이 불투명하고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3월 중국 보건당국은 국민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이 부족한 탓에 사형수들을 장기 이식의 주요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중국의 연간 사형수는 평균 4000명 내외로, 사형집행 이전에 본인의 장기 적출 동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생부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장기 이식을 필요로하는 환자는 150만명에 달하는 데 비해 합법적으로 행해지는 이식수술은 연간 1만건 정도에 불과해 장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장기밀매 조직 관련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장기 이식을 받기 위해 한국이나 일본 등 이웃 나라에 원정을 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04/201211040031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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