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자료

2010년 8월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뉴스레터 (35호)

뉴스레터

등록일  2012.10.16

조회수  2557


미국 워싱턴 지방법원&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 “잠정 정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 판결

연구원 이은영


2010년 8월 23일& 미국 워싱턴 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Royce Lamberth) 판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 연구비 지원을 반대하는 소송에 대해 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의 “잠정 정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에 따라 연방 연구비 지원은 본안판결 전까지 일단 중지되었다.

미국 의회는 배아줄기세포가 인체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기 때문에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살인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 거세지자& 1996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 연구비 지원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조지 부시 전(前)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생물학적 기초 연구 및 한정된 세포라인 연구 영역에만 연방 연구비를 지원하였다.

이와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공약대로 2009년 3월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서명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제공하는 잠재력은 엄청나며& 적절한 지침과 엄격한 감독이 이루어진다면 위험은 피할 수 있다”며 연구 지원 활성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10년 6월& 오바마 행정부의 연구비 지원 정책에 반대하는 기독교 의사 협회(Christian Medical Association)와 나이트-라이트 기독교 입양 협회(Night-Light Christian Adoptions)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이하 ‘NIH’)의 정책은 미국 법률을 위반하고 있으며&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연방 연구비 지원을 요청’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램버스 판사가 제기된 소송에 대해 내린 판결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필연적으로 배아 파괴를 수반한다.
      둘째&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수천 명의 환자에게 이득을 제공하고 있는 발전된 의료처치 혹은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아니다.
      셋째& 배아줄기세포연구는 무책임하고 과학적으로 가치가 없는 것이다.
      넷째& 배아를 파괴하는 연구에 연방 연구비를 증액하여 지원하기 보다는&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삶을 구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국민의 세금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비를 지원하는 NIH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

이 판결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보다는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연방 연구비를 지원할 것을 요청한 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상 현장에서 이미 가능성이 입증된 연구에 더 많은 연구비를 지원할 것을 주장하면서&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배아(생명) 파괴를 필연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에 윤리적 비판을 피해갈 수 없지만&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생명 파괴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고 본다.

이 판결은 2006년 “황우석 교수 스캔들” 이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신중을 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건 이후& 정부는 연구자들에게 연구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구윤리훈령’을 발표하여 연구자들 스스로 윤리 기준을 세우도록 독려하였다.

이에 연구자들은 ‘연구윤리강령’을 세우고& 이를 행함으로써 연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연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아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판결을 통해 미국 내 배아줄기세포 연방 연구비 지원에 대한 첨예한 논쟁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판결을 환영하는 입장도 있지만& 반대로 이를 부정적인 입장도 분명히 존재한다. 앞으로 이 판결의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재판 진행과정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그들의 문제 해결에 귀추를 주목해 본다.

<참조>
(국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825020016&spage=1
(국문)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436583.html
(영문) http://www.reuters.com/article/idUSTRE67M4HA20100823
(영문)http://tpmdc.talkingpointsmemo.com/2010/08/stem-cell-research-plaintiff-links-lifesaving-potential-to-building-apartments-on-mars.php


   ▣ 세계 첫 ‘배아줄기세포의 분화 조절 단백질’ 규명

연구원 이은영


CHA 의과학대학교 줄기세포연구소 차혁진∙박경순 교수팀은 일부 세포에서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Zap70 단백질’이 배아줄기세포의 분화와 미분화를 조절한다는 점을 생쥐 배아줄기세포를 통해 진행한 연구에서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8월 23일 밝혔다. 즉& Zap70이 미분화된 배아줄기세포에서는 발현했지만& 분화된 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음을 확인한 것이다.

차혁진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는 무한대의 증식능력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분화능력으로 인해& 현 단계에서 가장 우수한 세포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인식돼 왔으나 종양 형성이 큰 문제점으로 부각돼 왔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배아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규명함으로써 종양형성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 난치병 질환에 대한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원자력 기반확충사업’과 ‘세포응용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세포분화와 증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학저널 ‘Stem Cells(IF: 7.747)’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 2010년 8월 23일자& “세계 첫 ‘배아줄기세포의 분화 조절 단백질’ 규명”
기사원문 :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54084

이번 연구 결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미국 워싱턴 지방법원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 연방 연구비 지원을 잠정중단 판결을 내린 같은 날 발표되었다.    둘째& 2006년 ‘황우석 교수 스캔들’ 이후& 괄목할만한 연구 성과를 발휘한 정부지원 연구라는 점이다.

같은 날 미국 워싱턴 지방법원은 연방 연구비 지원 잠정중단 판결을 내렸고& 우리나라에서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의학저널 ‘Stem Cells(IF: 7.747) 온라인 판’에 게재하였다. 이는 2006년 이후 연구윤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배아줄기세포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해 온 우리 사회와 연구자들 노력의 결실이다.

워싱턴 지방법원의 연구비 지원 잠정중단 판결이 윤리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있는 것처럼& 아무리 훌륭한 연구 성과일지라도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빛을 발하기 힘들다. 따라서 “과학적인 연구는 동시에 윤리적인 연구”라고 볼 수 있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긴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한 연구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하면서& 동시에 앞으로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연구를 진행해 주기를 학수고대 해 본다.

 

   ▣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이용 치료제 국내 기술 발전의 현황과 수출 전망

선임 연구원 백수진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회사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세포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해 세계 매출 10대 제약사 중 한 곳을 비롯해 3개 다국적제약사 등 국내ㆍ외 제약업체와 판권 계약 및 기술 수출 계약을 올해 하반기 중 체결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2010년 8월 26일 밝혔다. 연골손상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티스템’은 미국의 경쟁치료제인 카티셀(미국의 젠자임 개발)과 달리 자기세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동종세포이식(타가세포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상업화시 시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약효와 지속기간 측면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상용화시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내년 1월에는 임상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그리고 4분기 중에는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번 3분기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임상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포스트는 판권 계약 및 기술 수출 계약과 더불어 투자유치와 공동연구개발 관련 계약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미국 등에서 연골손상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대혈은행인 가족제대혈은행의 시장점유율이 45%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티스템(연골손상치료제)& 뉴로스템(뇌졸중치료제)& 프로모스템(조혈모이식)& 뉴모스템 (급성호흡곤란증치료제)& 본스템(골재생) 등 다수의 제대혈 성체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대학 연구실 벤처업체인 한쎌(대표 남명진 가천의과학대 교수진)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경화 치료제 개발 동물실험에 성공하여&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만성 간염과 간경화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ㆍ이용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메디포스트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인 ‘뉴로스템(NEUROSTEM)-AD’의 제1상 임상시험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했는데& 임상시험 신청이 승인되면 내년 초에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잠재적 치료 효과 등을 시험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초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법 시행에 맞춰 기증제대혈 은행을 지정ㆍ지원하고 제대혈 정보센터도 설치하여 적정 규모의 제대혈을 확보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악성질환 치료와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제대혈 부문 지원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의 발전 현황 및 수출 전망은 관련 법과 제도적 기반의 마련과 맞물려 앞으로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높임은 물론 치료제 및 관련 기술의 수출을 통한 새로운 국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조 기사>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법률 제10130호& 2010.3.17 공포& 2011.7.1 시행
http://www.law.go.kr/LSW/lsSc.do?menuId=0&p1=&subMenu=1&searchName=LicLs%2C0&query=%EC%A0%9C%EB%8C%80%ED%98%88&x=35&y=4#liBgcolor0

머니투데이뉴스 2010년 7월 26일 기사 - 메디포스트 하반기 줄기세포藥 다국적社 기술수출 기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72613254991792&outlink=1

중앙일보 2010년 8월 20일 기사 - 벤처업체& 한쎌 제대혈 이용한 간경화& 세포치료제 개발
http://healthcare.joins.com/news/wellbing_article.asp?total_id=4396924&cloc=home%7Chealth%7Chealth1_index

한국경제 2010년 8월 27일 기사 - 메디포스트& 제대혈 줄기세포 치매치료제 임상 신청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81891971&sid=0104&nid=004<ype=1


▣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1년4월 2일에 창립되었다. 우리 회는“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서 마지막 성장단계이고 죽음교육은 삶의 교육”으로 인식& 죽음학 강연회& 세미나& 죽음준비교육 지도자 프로그램& 웰다잉 교육 강사 양성& 공동추모제& 슬픔 치유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1. 죽음의 철학& 죽음 교육 공개 강연회 개최
- 죽음에 대해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죽음이 낯설지 않고 친숙한 주제로 만들기 위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죽음이 팽배해 있는 우리 사회를 보다 안정되고 건강한 사회로 이끄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2. 죽음준비 교육 세미나 · 강연회 개최
- 국내에서는 생소한 “죽음학”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죽음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해외석학 등 ‘전문가 초청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또한 우리 회의 창립일인 4월 2일에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죽음 관련 주제를 정해 ‘특별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3. 죽음준비교육 지도자 양성 및 활동
- 국내에서도 죽음준비와 웰다잉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여기에 대한 전문가는 전무한 실정이다. 우리 회에서는 상담 전문가& 종교 교육기관 지도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2년(4학기) 과정으로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강좌 수료 후 논문을 제출한 수료생에게는 전문지도자 자격증이 수여된다.

4. 웰 다잉 교육 전문 강사 양성& 웰 다잉 강사 뱅크 운영
- 노인을 대상으로 죽음 준비 교육을 실시하는 ‘전문 강사’도 양성하고 있다. 배출된 전문 강사들은 각 기관에 파견되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 회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전문 강사는 100여명이다.

5. 그 외 활동
- 죽음학 전문서적& 교육 교재 출판& 뉴스레터(삶과 사랑과 죽음) 격월 발행&
- 웰 다잉 연극단 창단& “웰 다잉 영화제” 개최
- 독서모임 메멘토리 운영 (http://cafe.daum.net/kadememento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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